최근 몇 년간 태국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대학의 이름값이나 전통적인 명성에 의존한 선택이 많았다면, 이제는 도시의 환경, 전공의 실용성, 졸업 후 취업 연계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고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기준, 대학의 위치(도시), 전공 학과의 미래 가치, 대중적 인지도는 학생들의 최종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태국 내에서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어떤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지, 도시, 학과, 인지도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도시 기반의 대학 선택 - 방콕만이 답은 아니다
과거 태국에서 대학을 선택할 때는 방콕에 위치한 명문대학교가 압도적으로 선호되었습니다. 쭐라롱꼰 대학교, 탐마삿 대학교, 마히돈 대학교 등 수도권 대학들이 많은 이점과 자원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트렌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며, 지방 도시의 대학들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북부의 치앙마이 대학교, 동북부의 콘깬 대학교, 남부의 프린스 오브 송클라 대학교 등이 있습니다. 이들 대학은 지역 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현지 취업률도 높습니다. 특히 치앙마이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외국인 친화적인 도시 분위기 덕분에 국내 학생은 물론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도시의 생활비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방콕과 같은 대도시는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반면, 생활비가 높고 경쟁도 치열한 반면, 지방 도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생활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지방 캠퍼스의 영어 강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도시 인프라와 캠퍼스 주변의 환경도 학생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대학 주변에 취업 기회가 많거나, 창업 공간, 스타트업 지원 센터, 인턴십 연계 기업이 많은 도시일수록 실용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대학의 위치는 단순한 지리적 요소를 넘어, 향후 진로와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전략적 선택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학과 트렌드 변화 - 실용성과 융합이 핵심
태국 내 대학에서 인기 있는 전공은 시대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의학, 경영학, 공학 계열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 창의 산업, 국제 비즈니스 등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학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마케팅, UX/UI 디자인, 사이버 보안 등 IT와 창의 콘텐츠를 접목한 학과들이 급부상 중입니다. 이러한 학과들은 졸업 후 국내외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히돈 대학교, 탐마삿 대학교, 카셋삿 대학교 등이 관련 학과를 강화하면서 학생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 및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태국의 특성상 호텔경영, 항공서비스, 관광경영 전공도 여전히 인기입니다. 특히 방콕, 푸껫, 치앙마이 등 주요 관광도시에 위치한 대학들은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면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술과 창의 산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라팍콘 대학교와 라차팟 계열 대학들에서는 예술, 시각디자인, 패션디자인 전공의 경쟁력이 높아졌으며, 젊은 세대의 창의성과 디지털 감각을 살릴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제 단순히 ‘좋은 대학’보다는 ‘좋은 학과’, ‘현실적인 진로’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학들도 학과 간 융합 교육, 산학 연계 프로그램, 해외 인턴십 과정을 강화하면서 시대 변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 - 선택의 또 다른 기준
대학 선택에 있어 인지도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는 사회적 평판, 취업 시 이력서에 주는 영향, 부모 세대의 기대감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쭐라롱꼰 대학교, 탐마삿 대학교, 마히돈 대학교는 명문대학으로서 여전히 많은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학 자체의 브랜드보다는 학과별 브랜드, 프로그램의 실질적 성과, 교수진의 수준, 국제 인증 유무 등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쭐라롱꼰의 공학부, 탐마삿의 정치학부, 마히돈의 의과대학 등은 각각의 전공에서 전문성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적 평판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QS 랭킹이나 THE 랭킹과 같은 세계 대학 평가 순위에 포함된 대학들은 유학생 유치, 해외 대학과의 공동 프로그램 개설,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학생들에게도 해외 진출이나 교환학생 기회를 확대해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SNS와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대학이 직접 브랜드를 관리하고 홍보하는 방식도 보편화되었습니다. 학생 후기, 졸업생 인터뷰, 캠퍼스 투어 영상 등이 대학 선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젊은 세대는 이를 참고해 보다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학 인지도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기준이지만, 과거처럼 이름만 보고 선택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진로, 전공의 전망, 대학의 지원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브랜드 파워를 비교하는 접근이 보다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태국 대학을 선택하는 트렌드는 ‘나에게 맞는 대학’을 찾는 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대학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공 역시 실용성과 융합 능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대학의 이름값보다는 실질적인 진로 설계와 지원 시스템이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유학이나 진학을 고려하는 분들은 도시, 학과, 인지도 세 요소를 균형 있게 판단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