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국으로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태국 중상위권 대학들의 학과별 경쟁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내에서 교육 인프라와 실습 환경이 잘 갖춰진 국가로, 다양한 전공에서 전문성을 갖춘 대학들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학과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대학이 많아, 입결뿐 아니라 실질적인 학습 환경과 진로 연계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보건, 공학 및 IT, 관광·서비스계열 등 주요 전공군을 중심으로, 입결 수준, 위치(지역), 실습 환경을 기준으로 중상위권 대학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보건계열 – 치앙마이대학교, 나레스완대학교, 콘캔대학교
보건계열은 전통적으로 태국 내 입결이 높은 학과군이며, 특히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방사선학과, 약학과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이 계열에서 강점을 가진 대학 중 하나는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 명문 치앙마이대학교(Chiang Mai University)입니다. 이 대학은 자체 부속 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환자 수가 많은 지역 중심 병원과도 협약이 체결되어 있어 실습 기회가 매우 풍부합니다. 간호학과의 경우 1학년 기초과정 이후 2학년부터 실습이 병행되며, 지역 병원, 보건소, 노인요양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레스완대학교(Naresuan University)는 중부 피싸눌록(Pitsanulok)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국 공공보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간호학, 치위생학, 예방의학 관련 프로그램이 강하며, 지역 밀착형 실습 시스템을 통해 농촌 지역의 보건 문제를 직접 다루는 현장 교육을 실시합니다. 이 학교는 특히 공공보건 분야에 특화되어 있으며, 태국 보건부 및 지역 NGO와의 협력을 통한 연구 및 인턴십도 가능합니다. 입결은 중상위권이며, 최근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국제 트랙도 개설되고 있습니다.
또한 콘캔대학교(Khon Kaen University)는 태국 동북부 이산 지역의 대표 국립대학으로, 의학 및 보건계열 강자 중 하나입니다. 이 대학은 방사선학, 물리치료학, 재활의학 등 다양한 보건 관련 전공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병원과 연계한 체계적인 실습 프로그램이 돋보입니다. 특히 재활 및 지역사회 보건 분야에서는 국제 학술지 논문 발표나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실무와 연구를 병행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실습 환경이 매우 현대화되어 있으며, 다양한 전공 간 융합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학 및 IT계열 – 킹몽쿳공과대학, 마히돈대학교, 시라파쿤대학교
공학 및 IT 분야는 태국 산업발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최근 AI, IoT, 빅데이터 기술 수요 증가로 인해 관련 전공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킹몽쿳공과대학교(King Mongkut’s Institute of Technology Ladkrabang, KMITL)는 방콕 동부에 위치한 공과대학으로,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항공공학 등의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과 실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대학은 태국 정부 및 민간 대기업들과 산학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학부 과정부터 실무형 프로젝트가 포함된 커리큘럼을 운영합니다.
KMITL은 최근 국제 공학교육 인증을 받았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계도 활발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 시스코, 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과 협약을 맺고 실습 장비 및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영어트랙 학위 과정도 잘 갖추어져 있어 외국인 유학생 비율도 높은 편입니다. 캠퍼스에는 최신식 IT 실험실, 코딩랩, 드론 실습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실습 중심의 학습이 가능합니다.
마히돈대학교(Mahidol University)는 방콕 근교 살라야(Salaya)에 위치한 종합대학으로, 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의 융합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의료IT, 바이오인포매틱스,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공학계열 내에서도 글로벌 연구과제가 많아, 연구 중심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합니다. 연구소 및 인큐베이터 시설도 우수하며, 대학원 연계 프로그램도 활성화되어 있어 진학 연계성도 뛰어납니다.
시라파쿤대학교(Suranaree University of Technology)는 나콘랏차시마에 위치한 국립대학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공학·기술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산업공학, 재료공학, 자동화 분야에서 특화되어 있으며, 특히 실습 위주의 학부 프로그램이 인상적입니다. 지역 내 산업단지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학생들이 3학년부터는 인턴십 및 산업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입결은 비교적 유연한 편이지만, 실무중심 교육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관광·호텔경영·서비스계열 – 방콕대학교, 수안두싯대학교, 파야오대학교
태국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관광대국으로, 관광 및 호텔경영 전공은 국내외 취업을 염두에 둔 학생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방콕대학교(Bangkok University)는 사립대학이지만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관광학, 호텔경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실습호텔, 호텔경영 시뮬레이션 시스템, 컨벤션 및 이벤트 연출 등의 실제 산업 환경을 캠퍼스 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안두싯대학교(Suan Dusit University)는 원래 호텔요리 및 서비스 교육기관으로 출발하여 현재까지 조리학, 호텔경영, 식음료 서비스 분야에서 태국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합니다. 조리학과는 국제요리대회 수상자와 유명 셰프가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실습 중심의 수업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이 학교는 졸업 후 방콕 및 주요 관광지의 고급 호텔 체인과의 협력으로 인턴십 및 취업 기회도 활발히 제공합니다. 외국인 유학생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영어로 운영되는 수업도 확대 중입니다.
파야오대학교(University of Phayao)는 북부 파야오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화 커리큘럼이 강점입니다. 이 대학은 문화관광, 지역축제 기획, 지속가능 관광 등의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지역사회를 무대로 하는 현장 수업이 많습니다. 학생들은 지방정부 프로젝트, 관광객 유치 캠페인 등에도 참여하게 되어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농촌체험 관광, 자연생태 기반 관광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실습이 강화되고 있으며, 졸업 후 지방정부 및 비영리 관광단체와의 연계 취업도 가능합니다.
전공별 대학 선택은 단순히 ‘좋은 대학’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 목표와 학습 스타일에 따라 실질적으로 어떤 대학이 나에게 맞는지를 따져보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보건계열은 임상실습과 병원 연계가 핵심이므로 부속병원이 있는 대학이 유리하며, 공학 및 IT 분야는 첨단 연구시설과 산학 협력 여부가 중요합니다. 관광 및 호텔경영은 실습호텔이나 지역연계 프로젝트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역적 특성도 중요합니다. 대도시권 대학은 취업 및 인턴십 기회가 많지만 경쟁률도 높고 생활비가 비싼 반면, 지방 대학은 비용 부담이 적고 커뮤니티 중심 학습이 가능하지만 일부 전공에서는 실습 기회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공에 따라 강점이 다른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학 성공의 열쇠입니다. 입결만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실습 환경, 지역적 특성, 국제 연계, 취업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태국 유학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와 전공 특성에 맞춘 세부적인 정보 탐색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